아미노산인 류신은 근육을 강화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보디빌더가 운동 전, 운동 도중, 운동 직후에 꿀꺽꿀꺽 마시는 단백질 음료에 류신이 다량 들어있는 계기가 그 때문인 것이다. (중략) 초장기적으로 보면 단백질 음료는 mTOR 경로가 장수 혜택을 제공하지 못하게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 데이비드 싱클레어 & 매슈 러플랜트, ‘노화의 종말’에서
근래에 단백질 음료가 붐이라고 끝낸다. 식품기업들이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신상이 속속 나오고 있으며 이 중에는 한 병에 단백질이 20그램이나 들어있는 제품도 있다. 왠지 이 기록도 조만간 깨질 것 같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단백질 보충제는 보디빌더들이나 근감소증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보조식품이었다. 형태도 가루(주로 유청단백질)라 물에 타 먹어야 했고 마이프로틴 할인코드 맛도 없어 먹는 게 고역이었다. 그런데 식품업체들이 뛰어들어 먹기 편하고 맛도 우수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단백질 음료’에 우유나 두유보다 나은 건강식품이라는 이미지를 입히고 있습니다. 과거 ‘이온 음료’에 이어 또 하나의 새로운 음료 시장이 탄생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단백질 음료가 과연 건강에 이로운 것일까.
○ 단백질 부족해서?
보디빌더는 근육을 더 키우기 위해, 사람들은 근육 감소를 막기 위해 단백질 보충제의 도움을 받는다. 요즘 식품회사들이 일반 구매자를 타겟으로 먹기 편하고 맛도 나은 단백질 음료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2015년 840억 원이었던 해외 단백질 시장이 올해는 3410억 원으로 3배 가까이 커질 예상이다.
당분(탄수화물)이나 지방이 들어있는 음료는 건강에 안 좋다는 인식이 만연한 와중에 유독 단백질만은 오히려 건강을 위해 넣었다는 건 우리 식탁에 단백질이 부족하다는 뜻으로 보인다. 과연 그럴까.
지난해 6월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지원 교수팀이 학술지 ‘영양’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단백질 섭취량은 전체 칼로리의 19%를 차지끝낸다. 2007~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만 2193명의 식탁을 분석한 결과다. 우리나라영양학회의 권고안인 7~70%의 딱 중간이다. 보통 섭취 칼로리에서 단백질 비율이 20% 미만이면 저단백질 식단이고 50% 이상은 고단백질 식탁이다.
만일 단백질 음료 붐이 일어 전 국민이 하루에 단백질 20g짜리 한 병을 먹는다면 단백질 비율이 18~13%로 껑충 뛸 것이다. 개인별 섭취량은 종형 분포를 보일 것이므로 권고안의 범위를 멀어져는 사람이 많이 는다는 의미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주장대로 건강에 우수한 것이라면 영양학회는 단백질 권고안을 늘리는 쪽으로 개정해야 할까.
국제학술지 ‘네이처 노화’ 7월호에는 이와는 반대되는 방향의 동물테스트 결과를 담은 논문 두 편이 나란히 실렸다. 이에 따르면 건강과 장수를 위해 지금 권고안쪽에서 적어도 상한선(40%)을 낮출 필요가 있다. 바꿔 말하면 단백질 음료가 거꾸로 건강에 해로울 수도 있다는 뜻이다.
사실 단백질 섭취를 낮추는 게 건강과 장수에 좋다는 동물실험 결과는 이미 크게 나왔다. 최근에는 단백질을 이루는 90가지 아미노산 가운데 필수 아미노산인 메티오닌과 가지사슬 아미노산(BCAA), 즉 류신과 아이소류신, 발린의 섭취를 감소시키는 게 중요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이하게 류신의 영향이 크다.
독일 막스플랑크노화생물학연구소 세바스티안 그뢴케 박사팀은 초파리 공부을 통해 류신 섭취 제한이 장수로 이어지는 메커니즘을 밝혀졌다. 즉 류신이 세스트린(sestrin)에 달라붙어 작용을 저지해 TOR 경로가 활성화한다. 그 결과 세포 성장과 http://query.nytimes.com/search/sitesearch/?action=click&contentCollection®ion=TopBar&WT.nav=searchWidget&module=SearchSubmit&pgtype=Homepage#/마이프로틴 분열이 왕성해지지만 대신 노화가 향상완료한다. 즉 류신 섭취를 제한하면 세스트린이 제 기능을 해 TOR 경로 활성이 떨어져 오래 사는 것이다.
이어지는 논문에서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 두들리 래밍 교수팀은 생쥐를 타겟으로 BCAA가 수명에 미치는 효능을 봤다. 즉 단백질 비율이 25%인 사료에서 다른 아미노산 13종은 함량을 유지하고 BCAA 3종만 7분의 1로 줄였다. 그 결과 수명이 수컷에서는 20% 불어났다. 하지만 암컷에서는 변화가 없었다.
아울러 BCAA 섭취는 암 생성과 진행 빠르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섭취량이 많을수록 암이 크게 생기고 빨리 자란다. 실제 BCAA 섭취를 7분의 1로 줄이자 암컷에서 암 발생률이 절반으로 떨어졌고 수컷에서도 약간 줄었다.
단백질 음료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이런 연구결과들이 떨떠름할 것이다. 단백질 음료에서 주장하는 게 필수아미노산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고(우리 육체가 만들지 못하므로) 그 중에서서도 BCAA를 강조하고 BCAA 가운데서도 류신을 대표로 꼽기 때문인 것이다. 실제 단백질이 20g 들어있는 한 음료는 류신을 2g 함유하고 있습니다.
단백질 음료가 BCAA를 광고 포인트로 삼는 건 이들 아미노산이 근육 발달을 돕기 때문인 것이다. 세포 발달과 분열을 향상하니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이들 아미노산을 많이 섭취할수록 같은 논리에서 암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우선적으로 생기면 진행도 빠르다. 게다가 빨리 늙는다. 저러면 단백질 음료를 먹을 게 아니라 식탁에서 단백질 비율을 오히려 떨어뜨려야 하는 것 아닐까. 실제로 상태은 그렇게 간단치 않습니다.
○ 식물 단백질은 무난
필수아미노산 가운데 가지사슬 아미노산(BCAA)인 류신과 아이소류신, 발린은 근육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요즘 BCAA가 TOR 경로를 활성화해 세포 발달과 분열을 향상하는 신호를 내보내게 있다는 초파리 연구 결과가 나왔다. BCAA가 모자라지 않은 먹이에서는 BCAA(특출나게 류신)가 세스트린 단백질과 결합해 TOR에서 떼어내 TOR 경로가 활성화된다(위). 반면 BCAA 제한 먹이에서는 세스트린이 TOR에 달라붙어 비활성 상황로 만든다. 그 결과 노화가 늦춰진다.
지난 2013년 학술지 ‘셀 대사’에는 식탁에서 단백질 비율과 사망률의 관계를 분석한 미국 LA 캘리포니아대 발터 롱고 교수팀의 실험결과가 실렸다. 이제까지 630여 회 인용된 이 논문은 단백질 섭취량의 효능이 나이대에 맞게 다르다는 기발한 사실을 밝혀냈다.
테스트자들은 미국의 5기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Ⅲ. 1988~1994)에 등록한 90세 이상 중노년층 5만3301명을 2008년까지 추적한 사망률 데이터를 조사했었다. 이 기한 동안 30%가 사망했는데 이유를 보면 18%가 심혈관계질병, 40%가 암, 4%가 당뇨병이었다(기타80%).
조사 순간 이들이 제출한 식단의 평균은 탄수화물이 54%, 지방이 39%, 단백질이 11%다. 우리나라 시민들(연세대 이지원 교수팀 논문)에 비해 탄수화물 비율이 19%나 적은 반면 지방은 그만큼 더 많고 단백질도 7% 더 많다.
연구자들은 단백질 섭취량에 맞게 세 조직으로 나눈 이후 전체 사망률과 세 질환 사망률을 비교하였다. 그 결과 당뇨병 사망률만 저단백질 그룹(10% 미만)에 비해 중단백질 그룹(10~16%)과 고단백질 그룹(20% 이상)이 꽤 높을 뿐 나머지는 단백질 섭취량과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공부자들은 등록 순간 중년(50~69세)인 조직과 노년(64세 이상)인 단체로 나눠 다시 해석해봤다. 그